시민 5만3000명 서명 제출

속보=서울∼강릉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인 KTX강릉선 활성화와 안전확보를 촉구하는 강릉시민들의 서명 건의가 공식 제기됐다.

김형익 강릉상공회의소 회장과 최종봉 시번영회장 등 기관·단체장과 시 관계자들은 8일 시민 5만3000명의 서명이 담긴 건의서를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한국철도시설공단에 제출했다.이번 건의는 지난 3일 신년인사회에서 강릉지역 기관·단체장들이 관련 결의문을 채택한데 따른 실천적 활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강릉상의와 강릉시내 21개 읍·면·동,사회단체는 앞서 지난해 12월 8일 서울행 KTX탈선으로 1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활성화, 안전성 확보를 위한 범시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KTX 출발·종착역 서울역 일원화 △서울∼강릉 간 무정차 운행 △KTX 안전성 확보를 통한 신뢰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건의서에는 “올림픽 기간 중 월 81만명에 달했던 강릉선KTX 이용객이 지난해 11월에는 31만명으로 61%나 감소했다”며 “서울역과 청량리역으로 이원화 돼 있는 서울시내 출발·종착역을 서울역으로 일원화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또 KTX 주요이용시간인 오전 7시 30분까지와 오후 5시 이후 서울역 출발 열차가 전무한 점,주말 증편 열차가 모두 청량리역을 시·종착역으로 하는 점 등의 시간·경제적 불편을 개선하고,탈선 사고 재발방지책을 세울 것을 촉구했다.

기관·단체장들은 “서울∼강릉 사이에 10개 역을 경유하며 1시간54분이나 소요돼 ‘저속열차’ 오명까지 쓰고 있다”며 무정차 열차 도입도 요구했다.김형익·최종봉 회장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 까지 상경 집회 등 강경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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