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 읍·면 중 한 곳서 발탁
외부인사 영입 전문성 강화
공무원·민간출신 갈등우려

이재수 시장이 25개 읍면동장 중 한 자리를 개방형 공모로 발탁하겠다고 밝히는 등 새해에도 춘천시의 외부 인사 영입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 시장은 8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읍면동장도 외부에서 들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한 자리 정도는 그 지역이나 분야 전문가를 앉히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시장이 읍면동장 개방형 공모를 공식화하면서 이르면 다음 인사부터 이를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춘천시는 이재수 시장 취임 이후 핵심 시정정책을 구현하는 부서 책임자를 외부에서 영입하고 있다.

최근 유성철 전 시민연대 사무국장이 마을자치담당(6급)에 합격했으며 시정 홍보를 맡을 소셜미디어담당(6급)과 시민소통담당관(5급)도 채용 절차가 진행 중이다.한현주 춘천시보건소장이 내달 중 장기연수에 돌입하면서 공석이 될 시 보건소장 자리도 외부 인사로 채울 계획이다.서울사무소장도 개방형 공모가 유력하다.

개방형 공모가 확대되면서 시 조직 내부에서 공무원들과 민간 출신들이 갈등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운기 의원은 지난달 열린 시의회 정례회 5분 발언에서 “6급 무보직 공무원이 67명으로 인사적체가 심한 상태에서 개방형 공모가 오용되면 내부 직원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우려가 크다”며 “노노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들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재수 시장은 “공무원 정원 자체를 늘려가면서 외부 인사를 영입하기 때문에 기존 공무원들의 몫을 뺏는게 아니다”라면서 “민간이 갖고 있는 전문성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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