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수교 70주년 협력 유지 예고
미 제재 속 경제 지원 등 방안 논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 방문길에 올라 주목된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올해 첫 중국 방문이자 총 네 번째인 이번 방중이 이른 시일 안에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뤄져 눈길을 끈다.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대외적으로 한반도 평화를,내부적으로는 경제를 골자로 한 국정 운영의 청사진을 제시한 후 첫 공식 행보로 내부 경제부문 현지지도가 아닌 중국 방문을 선택했다.

김 위원장의 새해 첫 행보는 한해 국정운영의 역점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가 현재 중국의 역할과 협력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잘 말해준다.

더욱이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이어서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에 이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첫 방북 가능성도 유력하게 나오고 있어 중국과 우의를 더욱 다지며 친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을 예상케 한다.

이런 연장선에서 이번 방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중국에 기대어 협상력을 높이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는 속내가 읽힌다.북한은 작년 핵·경제 병진 대신 선택한 경제건설 총력집중 노선과 2020년을 목표로 한 국가전략 5개년 계획 실행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좀처럼 완화 기미를 보이지 않는 미국의 제재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완고한 제재 강화 속에서도 자력갱생과 자강력을 강조하는 북한의 입장에서 그나마 기댈 수 있는 데는 중국뿐이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의 독자 제재를 완화하고 미국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양국 간 무역교류를눈감아주는 등 중국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것을 최대한 얻어내야만 할 상황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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