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2명 코인노래방서 범행
일대 CCTV·지문 신원파악중
무인 운영 빨래방 등 업주 불안

▲ 지난 6일 남성 2명이 지폐교환기에서 현금을 탈취해 도주한 사건이 일어난 춘천시 효자동의 코인노래방 폐쇄회로(CC)TV에 범행 당시 장면이 찍혀있다.
▲ 지난 6일 남성 2명이 지폐교환기에서 현금을 탈취해 도주한 사건이 일어난 춘천시 효자동의 코인노래방 폐쇄회로(CC)TV에 범행 당시 장면이 찍혀있다.

주로 코인노래방과 빨래방 등에 비치된 무인 지폐교환기가 대낮에 무방비로 털렸다.지난 6일 오후 4시 38분쯤 춘천시 효자동 한 코인노래방의 지폐교환기에서 남성 2명이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범행 당시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에는 마스크를 쓴 남성 2명이 노래방 출입문 근처에 설치된 지폐교환기 2개를 맨손으로 뜯고 이 안에 보관중이던 현금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이들이 범행을 저지르고 도주하는데 걸린 시간은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노래방 업주 A씨는 “평소 관리인 없이 운영해 온 지폐교환기에 보관 중이던 현금 500만원 가량을 도난 당한 걸 뒤늦게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지난해 10월에도 고등학생이 지폐교환기에 손을 집어넣어 현금을 훔치기도 했다”고 말했다.

▲ 지폐교환기가 뜯겨있는 모습.
▲ 지폐교환기가 뜯겨있는 모습.

10~20대로 보이는 2인조 절도범은 별도의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무인 시스템인 점을 사전에 파악한 데다 대낮에 대담하게 범행을 저지른 점을 감안하면 상습범인 것으로 보여 무인 현금시설의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과 지폐교환기에 남은 지문을 토대로 2인조 절도범의 신원파악에 나서는 한편 유사범행수법의 전과자를 상대로 탐문수사를 펼치고 있다.경찰관계자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2인조 절도범들의 동선과 신원을 파악하고 추적 중이다”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무인 지폐교환기 시설을 운영하는 노래방과 인형뽑기방,빨래방 업주들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코인노래방을 운영하고 있는 A씨(춘천시)는 “지폐교환기를 털어가려고 시도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를 자주 들었다”며 “24시간 운영하는 노래방 특성상 연락처만 남겨놓고 대부분의 시간을 무인으로 운영하는데 이점을 악용하는 절도가 성행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토로했다. 박창현·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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