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매거진 OFF] 홍천 한국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
19∼20일 홍천 서석면 용소 일대
얼음 뚫고 강물 속 자연 모습 만끽
전문 다이버 대상 신청 조기 마감
미국·대만·홍콩 다이버 등 참여
수중촬영 영상 동시 감상 가능

▲ 제6회 한국 아이스 다이빙 페스티벌이 19일부터 이틀간 홍천 서석면 수하리 용소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현재형씨 제공
▲ 제6회 한국 아이스 다이빙 페스티벌이 19일부터 이틀간 홍천 서석면 수하리 용소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사진=현재형씨 제공
얼음을 깨고 들어간 강물 속은 어떤 세상일까.베일에 가려져 있는 한 겨울 강물 속 세상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제6회 한국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이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홍천 서석면 수하리 1307번지 용소 일대에서 열린다.언더씨익스(Undersea Ex·대표 차순철)가 주최하고 홍천군과 서석면농촌중심지활성화사업 추진위원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전문 다이버들이 얼음을 깨고 들어가 강물 속 세상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 대표적인 겨울 행사로 발돋움 하고 있다.

한 겨울 차가운 얼음물 속으로 들어가야 하는 축제 특성상 한국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은 전문 다이버들을 대상으로 한다.각 교육단체에서 다이버 인증 프로그램 중 초급 수준인 오픈 워터 다이버(open water diver) 이상을 수료한 사람들만 직접 물 속에 들어갈 수 있다.

또 자연 환경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19일 참가자 100명,20일 참가자 50명으로 각각 제한하고 있지만 조기에 신청이 완료돼 한국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2014년 1회 축제 이후 해외에서도 입소문이 나 올해 축제의 경우 미국,대만,홍콩 다이버들이 참가한다.

한국 아이스다이빙 페스티벌의 가장 큰 특징은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긴다는 점이다.인위적인 시설물이나 환경을 조성하지 않고 그저 얼어있는 강물 위에서 얼음을 절단하고 물 속으로 들어가 자연을 만끽하는 것이 축제의 전부다.일몰 후에는 야간 아이스다이빙을 진행,낮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특히 올해는 수중 다이버들과 일반 시민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시민들이 물 속 세상을 간접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광케이블과 모니터를 설치해 다이버가 촬영한 영상을 모니터를 통해 시민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주민들이 직접 판매하는 농산물을 맛보는 재미는 덤이다.

차순철 대표는 “전문 다이버들을 대상으로 하는 페스티벌이다 보니 일반 시민들과 쉽게 어우러지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시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며 “한 겨울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차순철 언더씨익스 대표
▲ 차순철 언더씨익스 대표

“자연 그대로 즐기는 축제 비수기 여가활동에 제격”

인터뷰┃차순철 언더씨익스 대표

< Undersea Ex>

-한국 아이스 다이빙 페스티벌을 열게 된 계기는.

“수중촬영이나 안전진단 등 산업 잠수분야에서 종사하는 다이버들에게 겨울은 비수기다.다이버들이 즐길만한 여가활동으로 어떤 것들이 있을지 고민했다.그러다가 아이스 다이빙을 떠올렸다.겨울철에도 방송 영상 촬영 때문에 종종 물 속에 들어갔었는데 그때마다 만난 절경은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였다.한 겨울에 특별한 테마를 통해서 국내외 다이버들이 모여들고 함께 겨울을 즐기다보면 고향인 홍천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자연스럽게 관광명소가 될 거라고 판단했다.다른 겨울축제들은 막대한 세비가 투입되고 인위적이지 않은가.우리 축제는 자연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즐긴다는 점에서 다른 축제와 다르다.”

-행사를 이끌어오면서 가장 보람됐던 적은.

“얼음을 깨고 물 속에 들어간다는 축제 특성상 방송쪽에서 관심이 많다.지상파 3사를 비롯해 프랑스 방송사까지 와서 성황을 이룬 적이 있다.다른 이슈들보다 아이스 다이빙이 먼저 다뤄질 때 대외적으로 우리 축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구나 싶어 뿌듯했다.”

-어떤 축제를 만들고 싶은가.

“레저활동이 ‘대중화’ 소리를 들으려면 100만명 정도가 즐겨야 한다.하지만 스쿠버 다이빙은 40만 명을 넘기지 못하고 스쿠버 다이빙의 모든 기술이 통합돼 있는 아이스 다이빙 분야를 즐기는 인구는 더 적다.이 소수를 대상으로 한 아이스 다이빙을 중심으로 축제의 저변이 확장됐으면 한다.군,도비 지원을 받아 먹거리와 즐길거리를 만들어 내면 다른 겨울 축제들보다 충분히 앞서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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