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보기 울린 후에도 대피 지연
기기 노후화, 민간점검 한계

▲ 중앙시장 내 설치된 일부 화재경보시설이 노후된 채 방치되고 있다.
▲ 중앙시장 내 설치된 일부 화재경보시설이 노후된 채 방치되고 있다.
지난 2일 화재가 발생한 중앙시장 내 화재경보기가 평소 오작동이 잦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와 원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현재 중앙시장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탐지기)와 자동화재속보설비 등 290개의 화재경보기가 설치돼있다.이들 화재경보기는 중앙시장 조성과 함께 수십년 전에 설치,노후되고 고장 등에 따라 지난해 대대적인 보수를 거쳤으나 교체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후 중앙시장번영회가 화재경보시설의 유지 관리 등을 맡아왔으나 이 역시 민간인 점검의 한계 등으로 일부 경보기는 방치돼온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 화재에 소실된 중앙시장 ‘나’동의 상당수 점포들이 평소에도 경보기 오작동이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중앙시장 상인 전 모(72)씨는 “평소에도 나동에서 화재경보가 종종 울려 불이난 그날도 오작동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불이 난 걸보고 크게 놀랐다”며 “화재경보기가 평소 제대로 작동했다면 상인들도 더 빨리 대피해 피해를 줄일 수 있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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