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문학 ‘동인’을 만나다] 3. 원주백운한시회
구룡사·영원산성 등 원주자연 표현
섬강 주제로 한 두번째 시집 발행

‘원주백운한시회’는 2016년 3월 창립된 신생 단체지만 원주의 자연을 노래하는 한시 시집을 잇따라 출간하며 지역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한상철(전 원주시장) 회장은 2015년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방송통신대에 입학하며 한시(漢詩)의 매력에 빠졌다.직접 한시로 원주를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한상철 회장은 원주 지역내 지인과 한시에 관심을 갖고 있는 문인들을 모아 ‘원주백운한시회’를 창립했다.

원주백운한시회 회원들은 첫 문집부터 특별한 의미를 담아보자고 의견을 모아 한시의 대표적 소재인 ‘산수’(山水)를 주제로 삼게 됐다.강원도,그리고 원주의 대표적인 자랑거리인 자연을 한시로 표현하기로 한 회원들은 첫 시집으로 2017년 ‘한시로 노래한 원주팔경’을 출간했다.이 책에는 원주의 팔경인 구룡사와 강원감영,상원사,치악산 비로봉,간현유원지,영원산성,용소막성당,미륵산 미륵불상 등을 소개하고 느낀점을 한시로 표현했다.

최근 출판기념회를 갖고 발행한 두번째 시집인 ‘섬강따라 흐르는 노래’도 자연을 담았다.1집에서 원주 전체를 아울렀다면 2집에서는 ‘섬강’에 집중해 한시를 지었다.책은 ‘섬강10경’으로 세렴폭포,구룡사,학곡저수지,호저 관어대,산현리 칠봉,월송리 호암,간현 소금산,문막 건등산,반계리 은행나무,부론 은섬포를 선정해 섬강을 예찬했다.특히 회원 모두가 직접 현장을 찾아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며 깊이 아로새긴 심상을 사진과 함께 담아 한시의 품격을 높였다.현재 16명의 회원이 함께 하고 있는 원주백운한시회는 2020년 제3집 ‘치악산 10경’을 발간하기로 하고 다시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한상철 회장은 “매달 회원 모두가 모여 한시를 공유하고 토론하며 최고의 시를 만들고 있다”며 “올 한해도 열심히 치악산을 오르내리며 회원들과 원주 산수를 노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호석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