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현상 심화 탈선 막을 공동체 차원의 대책 적극 모색을

청소년들의 음주와 흡연,도박이 심각합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김광수국회의원에게 제출한 ‘최근 5년 간 알코올중독 현황’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음주가 의외로 심각한 수준임을 알 수 있습니다.지난 5년 동안 알코올 중독으로 치료받은 10~19세 청소년 환자 수가 총 7800 명에 이릅니다.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음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지난해 기준 청소년 음주율은 15%이고,첫 음주 경험은 13.2세로 나타났습니다.음주경험이 있는 청소년 세명중 한명은 소주를 1병 이상 마시는 중증이었습니다.이대로 방치해서는 곤란합니다.

음주뿐만이 아닙니다.흡연과 도박도 마찬가지 입니다.경찰과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가 국회에 제출한 최근 3년 간 청소년 불법 인터넷 도박자료를 보면 10대 청소년들의 형사처벌 건수가 매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2014년 110 명에서 2017년엔 347명으로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빚을 진 상태에서 도박 자금 마련을 위해 또 다른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도박중독으로 치료를 받는 청소년도 매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담배를 경험한 연령대도 12.7세로 크게 낮아졌습니다.하루 한 개비 이상 매일 흡연하는 연령은 평균 13.6세로 중학교 1학년 나이입니다.이 때부터 책가방에 담배를 넣고 다닌다는 얘기입니다.

강원지역 청소년들의 음주와 흡연은 더 심각합니다.교육부가 지난해 전국 800개학교 6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강원도내 중고교학생들 중 19.8%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도내 학생들의 음주율은 전국 평균(16.9%)보다 2.9%p 높았습니다.음주율도 2014년 14.4%에서 매년 2%이상 증가 추세입니다.흡연율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한달 내 1일 이상 흡연한 학생은 7.7%로 광주(8.4%),충북(8.1%),경북(8.0%) 다음으로 높았습니다.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도박 등은 주변 환경과 무관치 않습니다.학교와 가정의 관심에서 멀어진 아이들이 사회에서조차 방치되고 있는 것입니다.관심과 돌봄에서 멀어진 아이들은 희망을 잃기 쉽습니다.이런 아이들일수록 술과 담배의 유혹에 쉽게 빠져듭니다.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빠져들지 않도록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술과 담배를 손쉽게 접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탈선 청소년들을 가정과 학교에만 맡길 것이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 돌보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