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인조 같은 날 인근 업소 3곳 범행
무인 운영 지폐교환기 현금 절취
추가 피해 방지 경찰 검거반 구성

속보=코인노래방의 무인 지폐교환기를 골라 현금을 훔쳐 달아난 2인조 절도범(본지 1월9일자 5면)이 같은 날 인형뽑기방에서도 동일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르고 잠적한 것으로 본지 취재결과 드러났다.특히 이들은 지난 6일 오후 2~5시 사이에 춘천 대학가에서 영업중이던 무인업소 3곳에서 연쇄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

춘천 대학가 상인과 경찰 등에 따르면 10~20대로 보이는 2인조 절도범은 지난 6일 오후 2시 40분쯤 춘천시 효자동 소재 인형뽑기방 지폐교환기을 뜯고 25만원을 빼낸 데 이어 이날 오후 3시쯤 인근 코인노래방으로 이동해 15만원 가량을 훔쳤다.

이어 1시간 30여분 뒤인 이날 오후 4시 38분쯤 인근에 또다른 코인노래방 내 지폐교환기 2대에서 현금 500만원 가량을 빼내 사라졌다.범행 당일 용의자로 추정되는 남성 2명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인형뽑기방과 코인노래방 2곳을 차례로 들어가는 모습이 사건발생 당시 주변의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피해 노래방 업주 A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쯤 노래방 영업을 마치기 위해 지폐교환기를 살펴보던 중 잠금장치가 파손된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며 “범행 당일 오전까지만 해도 지폐교환기에 문제가 없었는데 무인으로 운영되는 시간대를 노리고 현금을 털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A씨는 “지난해에도 한 남성이 계산대에 있던 지폐교환기의 열쇠를 이용해 현금 15만원 가량을 훔쳐 달아나 경찰에 신고했지만 붙잡지 못했는데 이번 또 도난을 당해 불안감이 크다”고 했다.

경찰은 이들 3개업소의 연쇄 절도범이 CCTV에 찍힌 2인조 남성의 소행으로 보고 검거에 나섰다.경찰 관계자는 “절도범이 무인 지폐교환기를 대상으로 한 전문털이범일 가능성이 높아 추가피해를 막기 위해 검거반을 구성,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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