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000여명,5년만에 감소세
직원 없는 영세사업장 중심 줄어
직장인 늘었지만 비정규직 비중 커

강원 자영업자 수가 지난 한해 5000여명 줄면서 2014년 이후 5년만에 감소세로 전환,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한창이던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감소폭을 기록했다.도내 직장인 수도 일용근로자 중심으로 늘었지만 전년대비 증가세가 현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동북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강원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자영업자 수는 20만2000여명으로 2017년(20만7000여명)보다 5000여명(2.4%) 감소했다.2014년 당시 2000여명(1%)의 자영업자가 줄어든 이후 첫 감소세이며,글로벌금융위기 여파가 짙었던 2010년(1만9000여명 감소) 이후 가장 큰 감소규모다.

특히 지난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2000여명(5.1%) 늘은 반면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7000여명(4.1%) 감소하는 등 영세사업장 수만 줄면서 도내 소상공인업계에 속칭 ‘자영업자 구조조정’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직장인 증가세도 둔화됐다.지난해 도내 임금근로자 수는 53만3000여명으로 2017년(52만6000여명)보다 7000여명 늘면서 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2017년 한해동안 도내 임금근로자 수가 2만5000여명 늘면서 4.9%의 증가율을 보인 것과 대조된다.지난해 도내 임금근로자 중 정규직이 포함된 상용근로자(1년이상 고용계약)수는 34만8000여명에서 35만3000여명으로 5000여명 늘면서 1.4%의 증가율에 불과했다.반면 일용근로자 수는 3만9000여명에서 4만2000여명으로 3000여명 늘면서 7.6%의 증가율을 나타내는 등 비정규직 중심으로 직장인이 늘었다.

지난해 도내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취업자 수는 78만9000여명으로 2017년(79만여명)보다 1000여명(0.1%) 줄었으며 도내 고용률도 지난해 60.7%로 2017년(61%)보다 0.3%p 하락했다.지경배 강원연구원 지역사회연구부장은 “최저임금 인상여파 등으로 기술력이 있는 자영업자도 폐업수순을 밟은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올해 고용정책에서는 자영업자를 구제할 수 있는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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