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의정칼럼] 안전 불감증은 범죄다

최선근 2019년 01월 11일 금요일
▲ 최선근 강릉시의장
▲ 최선근 강릉시의장
새해 첫 날,도내 해맞이 명소에만 70여만 명이 모였다고 한다.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일수록 안전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하지만 올해도 해 뜰 무렵 바다위로 풍등(風燈)이 떠올랐다.동해안의 건조한 날씨로 산불위험도 높았고,지난 해 풍등으로 인해 발생한 고양 저유소 화재사고도 있었지만 아직도 안전의식은 갈 길이 먼 듯하다.‘안전사고’는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장소에서 안전 교육의 미비,안전 수칙 위반,부주의 등으로 발생하는 사고다.지난 해 발생한 KTX 탈선사고도 자칫 대형 참사가 될 수 있었던 아찔한 사고였다.

올림픽을 앞두고 준공을 하기에만 급급했고,준공 이후엔 정말 안일한 자세로 일관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다.그야말로 안전불감증의 대표적인 심각한 사례다.코레일이나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설계에서 시공까지 모든 과정에 대해 철저한 점검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정부에서도 운영주체의 책임으로만 전가할 것이 아니라,엄정한 지도감독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것이다.

‘화재예방,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단독주택을 포함한 모든 주택에 소화기와 주택화재경보기(단독경보형감지기)를 설치토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설치되지 않은 곳을 쉽지 않게 볼 수 있다.대략 3만원으로 소화기와 경보기 모두 설치가 가능하다.나의 가족을 위하고 또한 남을 위하는 일이다.강릉시에서는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가스 타이머콕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 적은 비용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는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한다.가스사고는 대부분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던 여름철 버스정류장의 대형얼음,겨울철 칼바람을 막아주는 바람막이쉼터도 그 시작은 작은 관심이다.특히 가정은 사적인 공간이라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인 만큼,각자가 사고예방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안전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난해 9월,시내구간을 비롯해 모든 도로에서 자가용이나 영업용 차량을 불문하고 뒷좌석 동승자를 포함하는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되었다.적발하는 것이 쉽지 않다보니 단속현장에서는 경찰과의 마찰이나 혼란이 빚어진다.‘운이 나빴다’고 생각하거나,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오리발을 내미는 행태가 많다고 한다.대중교통의 경우 통상적으로 내비게이션과 같은 기계음으로 안전띠 착용을 안내하는 경우가 많은데,운전자가 다시 한 번 안전벨트 착용을 강조하는 노력도 필요하겠다.대부분 습관에서 비롯되지만,습관을 자신의 생명과 맞바꿀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솜방망이 처벌수위도 개선되어야 한다.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단속 등에 따른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엄격한 제도마련이 필수적이다.처벌이 무겁다면 법을 어기는 것을 과연 쉽게 생각할 수 있을까.

기해년을 맞아,강릉의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바라는 무사안녕 기원제를 올리면서 안전한 사회로 한 걸음 더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했다.습관적인 음주운전이 자신뿐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앗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안전 불감증은 심각한 사회적 범죄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http://www.kado.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