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저조 학령인구 감소 여파
경기불황 영향 취업·실무 희망
정원 50% 못 채우는 학교도

경기불황과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학업보다는 취업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늘며 대학원 지원생이 급감하고 있다.지난 10일 마감된 강원대 2019학년도 전기 2차 일반대학원 모집 결과 전체 287명을 선발하는 석·박사과정에 118명이 원서를 접수,41.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지난해(22.6%)에 이어 모집정원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특히 최근 저조한 출산율로 강원도내 초·중·고와 대학 학령인구 감소세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경기불황과 취업난까지 심화되며 대학원 진학자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강원대 일반대학원의 경우 지난해 전체 80.1%의 신입생 충원율을 기록,전년(80.3%)보다 감소했으며 2016년(84.3%)과 비교해 4%p 줄어드는 등 매년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교육대학원의 경우 2016년 71.5%의 충원율을 보였지만 지난해 37.5%에 그쳐 두 배 넘게 감소했으며 산업대학원과 경영대학원의 충원율도 전년과 비교해 각각 32.2%p,3%p 떨어졌다.

한림대 일반대학원 충원율은 지난해 67.4%를 기록,전년(49.3%)과 비교해 등록자가 늘었지만 경영대학원은 진학률이 13.3%에 그쳤고 2016년 100%의 충원율을 보였던 간호대학원도 지난해에는 62.9%로 크게 감소했다.강릉원주대와 가톨릭관동대 일반대학원 재학생도 매년 평균 각각 4.8%,5% 줄어드는 등 도내 대부분의 대학원에서 학생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학업보다는 실무 스펙을 쌓으려는 인원이 늘고 있어 대학원 수요가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지역대학 졸업생들이 수도권 대학원을 선호하는 현상도 충원율 감소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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