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완공 못하면
국비 반환 요구하기로
포스코, 대체사업 불투명
연내 준공 사실상 어려워

강릉 마그네슘 제련공장 대체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정부가 올해까지 옥계일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을 완공하지 못하면 지원 국비 반환을 요구하기로 해 주목된다.강릉시는 지난 2013년 5월부터 국비 75억4300만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113억5200만원을 들여 옥계산단 내에 하루 1300t 처리용량의 폐수종말처리시설 조성에 나섰다.

그러나 같은 해 옥계산단 내 유일한 산업체인 강릉 포스코 마그네슘 제련공장에서 페놀 등 독성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이후 주변 환경오염 정화작업과 대체사업 논의가 늦어지면서 산단 내 폐수종말처리장은 전체 공정의 91.7%를 마치고 지난 2016년 9월 ‘타절준공(공사 수행이 어려워 중단하는 것)’처리됐다.포스코 측이 조만간 대체사업을 결정짓고 개발계획 변경에 따른 강원도 승인을 얻어 고시 등 행정절차까지 밟으려면 최소한 수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옥계산단 폐수처리시설은 마그네슘 공장에 맞춤형이기 때문에 포스코 대체산업 추진에 따라 폐수처리 공법을 바꿔야 한다.이 경우 공법 변경에 따른 용역만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고 현 공법을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시험가동까지 포함해 최소 3∼4개월이 더 필요해 올해 안 준공은 사실상 어렵다.마그네슘 대체산업 추진에 따른 폐수처리 방법에 ‘미생물 공법’이 추가된다면 소요예산은 물론 공사기간도 더욱 늘어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정부가 올해 안 폐수처리장 준공을 마무리하지 못할 경우 지원 국비(75억4300만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서둘러 폐수처리장 공법 변경 등 관련 절차에 들어가야 하지만,포스코 대체사업이 확정되지 않아 고민스럽다”고 말했다.포스코 측 관계자는 “오는 3월 전까지는 대체사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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