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주도 자생적 ‘예술생태계’ 구축
소외지역·계층 프로그램 확대
역사·DMZ·폐광지 콘텐츠 발굴
거돈사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강원 설화 애니메이션 제작

2019년 강원도와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에 패러다임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문재인 정부 또한 ‘사람이 있는 문화’를 기조로 2030 문화비전을 발표했고 정치적 이념이나 경쟁과 효율을 중시하는 ‘일’ 중심사회에서 쉼표가 있고 사람과 생명을 우선시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문화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또 외부적으로는 최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기술혁신과 경제·사회 환경의 변화,내부적으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되고 있는 한반도의 평화분위기 등 문화예술계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본지는 ‘키워드’를 통해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강원도 문화정책들을 살펴본다.

▲ 강원도가 올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원주 거돈사지 모습.
▲ 강원도가 올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원주 거돈사지 모습.

# 문화 ‘거버넌스’

강원도는 지역 내에서 문화예술이 안정적으로 창작되고 유통되고 소비될 수 있는 인적,물적,재정적,제도적 기반이 미흡하다.이에 예술지원정책과 문화시설 및 공간정책,문화예술교육정책,생활문화정책 등의 통합적인 접근이 추진된다.이를 위해서는 민간주도 혹은 민간협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도는 민간주도의 자생적 예술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문화주체들과의 거버넌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화소비 주체인 도민들을 위해 소외지역과 소외계층을 직접 찾아가는 체험프로그램도 확대된다.어르신 문화프로그램인 문화예술 반상회,시·군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문화활동,장애인 초청 영화관람,학교로 찾아가는 예술한마당,통합문화이용권을 7만원에서 8만원으로 확대하는 등 다양한 사업이 펼쳐질 예정이다.

영서북부권의 문화거점이 될 강원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 건립도 본격화된다.강원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가 건립되면 우선 도립극단,무용단,국악관현악단의 상시 연습공간이 마련되고 상설공연이 가능해진다.전용 사무공간이 없어 뿔뿔이 흩어져 있는 도 단위 문화예술 단체들이 한 공간에 모여 의견수렴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전망이다.

▲ 강원도가 올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원주 흥법사지 모습.
▲ 강원도가 올해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원주 흥법사지 모습.

# ‘지역브랜딩화’

올해 강원문화예술계는 자연,역사,비무장지대(DMZ),폐광지역 등 특수한 자원을 활용한 문화콘텐츠를 발굴,지역을 명소화하고 작품을 브랜드화하는 작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숲 속 힐링 뮤직페스티벌(평창),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철원),평창대관령음악제의 사계절 운영,드라마·영화 제작 등 지역명소화 사업도 진행된다.

또 강원의 설화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문화재 야행,전통산사·향교·서원을 활용한 전통문화 체험기회가 확대된다.특히 원주 거돈사지,흥법사지,법흥사지,흥원창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강원도는 지역의 역사문화적 전통,현대적인 문화활동에서 비롯된 문화적 특성,지역의 문화적 개성과 고유성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자원을 통해 지역이 독자적인 문화브랜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전창준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강원도민 누구나 일상 속에서 쉽게 문화를 향유하고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강원도는 남북의 역사적 동질성 확인과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평화와 통일,남북 공동 번영을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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