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춘천…’ 폐지 대안 전무
인근 화천·홍천 겨울축제 대박
시, 관광협의회에 대책 주문

춘천에서 한겨울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가 전무,‘축제도시 춘천’이라는 이름이 무색하다는 지적이다.

13일 시와 시민들에 따르면 과거 동계전국체전까지 열렸던 ‘겨울도시 춘천’에 별다른 겨울프로그램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겨울시즌 동안 춘천방문을 유도할 축제가 사라졌다.그나마 ‘지역 유일의 겨울 축제’를 표방했던 로맨틱 춘천 페스티벌마저도 지난해 초 3회 축제를 끝으로 폐지됐다.전체 예산의 70%가 아이스링크 조성 등 시설비로 투입되고 관람객도 감소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하지만 인근 지역의 상황은 춘천과 전혀 다르다.산천어축제가 열리고 있는 화천은 13일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신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화천이 산천어축제로 얻는 경제효과는 1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홍천 역시 꽁꽁축제를 개최해 겨울철 관광객들을 사로잡았으며 인제도 26일부터 빙어축제를 개최 할 예정이다.

겨울철 지역에 즐길만한 문화·관광 콘텐츠가 사라지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이상민 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은 “로맨틱춘천 페스티벌을 폐지했을 때 대안을 마련했어야 한다”며 “내부에서 방법이 없으면 산천어축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닭갈비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춘천으로 돌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의현 관광과장은 “겨울철 관광 콘텐츠 부재에 공감하고 있다”며 “최근 발족한 관광협의회에 대책을 주문하는 등 시에서도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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