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 고교 출신 대학생 지급안
찬반논란 끝 이사회 통과 못해
장학회 “번번히 무산 안타깝다”

영월장학회(이사장 최명서 군수)의 장학생 신청 자격 완화 계획이 무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고교생과 대학생 등 124명의 장학생 선발에 나선 장학회는 지난해 12월 20일 이사회를 열고 6·13 지방선거 결과에 따른 임원 변경과 2019년 사업계획서 및 예산(안),장학금 선발 예정 인원 등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그러나 대학생 장학생 신청자격 변경(안)은 논란 끝에 무산됐다.현행 대학생 장학생 신청자격은 공고일 기준 지역에 3년 이상 주소를 두고 고교를 졸업한 학생으로 되어 있다.하지만 장학회는 수혜 인원을 확대하고 학업에 대한 사기 진작은 물론,향토 인재 육성을 위해 본인 또는 부모가 3년 이상 주소를 두고 중학교 또는 고교를 졸업한 대학생으로 신청 자격을 완화할 계획이었다.이에 대해 일부 이사들은 “외지 특목고를 진학한 뒤 대학에 들어간 학생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데다 장학생 선발 인원과 장학금 지급액을 추가로 확대하지 않을 경우 지역 고교 출신 장학생 수혜 감소가 불가피하다”며 반대했다.

반면 찬성측 이사들은 “외지 고교 출신 대학생도 영월 사람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부모도 지역에 계속 거주하며 장학금도 기부하는 만큼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섰으나 결국 무산됐다.

장학회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장학생 신청 자격 완화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돼 안타깝다”며 “기존 장학생 선발 인원 감소 없이 외지 고교 출신 대학생에게도 추가로 장학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방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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