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 권한중지 상태
지역대학 주관 토론회 참석
학부모 등 “비상식 행위” 비판
교장 “대학이 요청 승낙” 해명

속보=학부모와 교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본지 1월 10일자 5면)된 도내 모 특수학교 A교장이 권한이 중지된 상태에서 외부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도 교육청은 지난 달 26일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A교장에 대해 직위해제 했다.하지만 A교장은 지난 9일 원주지역 B대학에서 주관한 ‘발달장애 사회적응 프로그램 연구개발보고·토론회’에 공식 토론자로 참석했다.A교장은 이 자리에서 발달장애에 대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완 필요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학교 학부모들과 지역사회단체에서는 A교장의 행동이 비상식적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도 장애인부모연대 원주시지부 관계자는 “성추행 혐의로 직위해제된 교장이 토론회에 참석했다는 자체가 이해되지 않으며 자숙은 커녕 외부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비상식적 행위”라며 분노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B대학측은 “토론회는 A교장이 직위해제가 되기 한 달 전에 잡힌 행사며 징계 사유를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A교장은 “대학 측에서 전문가 입장에서 참여해 달라고 요청해 승낙한 것 뿐이며 비중있게 토론을 한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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