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이 밝아 오면

젊은이는 별로지만

나이 들 수록

아침을 최고의 희망으로 친다

백발이 성성할 수록

수탉이 홰를 치면

기다린듯

주섬주섬 챙겨 밖을 나선다

아침이 밝아도

몸이 성치 않으면

삶이 절망으로

생기를 잃을 수밖에

시계가 있다고는 하지만

수탉이 새벽을 열면

후다닥 자리를 박차는

그 박력이 바로 아침이요

그게 살아있다는 최상의 징표임을

이규빈· 홍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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