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학시즌 해외여행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전보다 눈에 띄게 가족단위의 해외여행이 더욱 증가하는 추세다.하지만 막상 내 가족들만을 위한 자유여행을 계획하는 것은 쉽지가 않다.그 장애물 중 하나는 틀림없이 영어 울렁증이 한 몫을 차지할 것이다.자녀의 영어교육에 대부분 소심해 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문화체험의 일환인 여행의 준비단계부터 아이를 참여시키면 자녀뿐 아니라 어른들도 영어에 대한 흥미가 생기고 자신감이 조금씩 붙을 것이다.

세계 150여개의 도시를 누비며 새로운 여행지에 언제든 도전장을 내미는 글로벌 여행가가 되기까지 경험에서 체득한 몇 가지 팁을 도민일보 독자들과 공유하려 한다.여기 돈 들이지 않고 영어학습의 동기부여를 효과적으로 끌어 올릴 작은 실천 항목을 당장 따라해 보자.

우선 해외 여행시 반드시 필요한 여권(passport)을 꺼내 자녀와 함께 그 여권 겉표지에 적힌 PASSPORT(여권)와 REPUBLIC OF KOREA(대한민국)라고 쓰인 글자부터 읽어보게 한다.알파벳도 모른다면 그냥 부모님이 하나씩 짚여주며 읽어주고,알파벳을 안다면 아이가 알파벳 한 글자씩 읽어보게 한다.그런 후에 여권을 내부를 펼쳐 그곳에 붙여진 사진과 더불어 내용을 자세히 보여 준다.그리고 짐을 쌀 때 챙기는 몇 가지 준비물을 영어단어 카드로 알려준다.예를 들어 옷(clothes),선크림(sunscreen),칫솔·치약(toothbrush·toothpaste) 등을 단어카드로 알려 준다.특히 백(bag) 이라는 단어는 추후에 공항에서 자주 보게 될,수화물 찾는 곳(baggage claim)과 연관지어 주면 좋다.

공항에 도착하면 출발(Departure)과 도착(Arrival)도 알려주고,발권수속을 하면서 체크인(Check-in)의 의미도 알려준다.돈 간수를 못 할 거라는 염려는 접고,환전(EXCHANGE)창구에서 아이가 직접 환전할 수 있게 한다.직접 방문할 나라의 지폐를 환전해보는 것은 며칠간 체류할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더욱 높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출입국심사( immigration examination)라는 단어가 길어 좀 어렵게 느껴지는 경우에는 마치 ‘긴 글자 그림’처럼 쉽게 접근시켜 주자.

임나현· 글로벌여행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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