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지 환경 저해” 우려
사업자 “모든 예방조치 준비”

강릉 초당동에서 골채채취사업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대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15일 초당동 주민들에 따르면 지역 내 368번지 외 9필지 1만7000여㎡ 부지를 대상으로 골재채취사업 허가 신청이 지난달 강릉시에 접수됐다.사업기간은 오는 2021년 4월까지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진정서를 시에 제출하는 등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주민들은 “골재채취사업 대상지가 강릉의 역사문화 명소인 허균·허난설헌 생가터와 불과 200여m밖에 떨어지지 않은데다 주변에 테마먹거리촌인 초당두부마을이 산재해 있어 문화관광지의 환경을 저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골재 채취와 운반 차량 통행으로 인해 인근 주택가가 소음과 먼지 피해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주민반발이 거세지자 시는 지난 14일 초당동사무소에서 공청회를 개최,주민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반대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주민들은 시에 면담을 신청해놓고 있고,면담 결과에 따라 반대 대책위 구성 등의 행보를 결정지을 예정이다.

골재 사업자는 “문화재 지표조사 등 행정적 절차를 진행하고,허가가 이뤄지더라도 공사를 강행하기 보다는 주민들과 원만한 협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며 “관광지 주변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 5일 근무,강풍시 작업 중단,방음 펜스 설치 등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문화재법,농지법 등 관련법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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