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선양 사업 움직임 대응
관련 조례안 내달 의회 상정
의암공원 동상 이전 긍정 검토

속보=충청북도가 청주에 국내 첫 여성독립운동가 전시관을 조성하면서 춘천출신 조선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를 대상에 포함,윤 의사 선양사업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본지 1월14자4면)되자 춘천시와 시의회가 윤희순 의사 선양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하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시와 김지숙 시의원 등에 따르면 ‘춘천시 윤희순 의병장 지원 조례(가칭)’가 이르면 2월 열리는 시의회에 상정된다.김 의원이 대표 발의하는 이번 조례안에는 윤희순 의병장 행적·사료 발굴을 지원하고 한동안 중단됐던 윤희순상 복원,윤희순 의병사업 심의위원회 구성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시와 기념사업회 간 갈등이 빚어졌던 동상 이전 문제도 해결될 전망이다.시는 춘천시립청소년도서관 뒷편 주차장에 놓여 있는 윤희순 의사 동상을 류인석 선생 동상이 있는 의암공원으로 옮기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당초 시는 윤희순 동상이 의암공원 성격과 맞지 않고 추가 시설물이 설치되면 시민들의 쉴 공간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동상 이전에 난색을 표했다.

시가 윤희순 의사 선양사업에 발빠르게 나선 이유는 충북 등 타 지자체에서 윤희순 의사 선양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충북은 국가보훈처에서 제공하는 국가독립유공 서훈록에 윤 의사 출생지가 충북으로 표기됐다는 이유로 윤 의사를 충북지역 여성독립운동가로 분류,흉상과 활동상,기록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지숙 시의원은 “의병장으로서의 활동은 윤 의사가 춘천으로 시집 오면서 시작됐다”며 “춘천에서 부녀회를 조직하고 안사람 의병가도 서면에서 만든 점을 지자체 차원에서 강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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