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회전
3시간37분 접전끝 클란 꺾어
내일 에르베르와 32강 다퉈

▲ 정현이 15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을 상대로 리턴샷을 하고 있다. 정현은 이날 3시간 37분의 대접전 끝에 클란에게 3-2(6-7<5-7> 6-7<5-7> 6-3 6-2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 정현이 15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 파크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을 상대로 리턴샷을 하고 있다. 정현은 이날 3시간 37분의 대접전 끝에 클란에게 3-2(6-7<5-7> 6-7<5-7> 6-3 6-2 6-4)로 역전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25위·한국체대)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6250만 호주달러·약 503억원) 1회전에서 믿기지 않는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정현은 15일 호주 멜버른 파크 8번 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이틀째 남자단식 본선 1회전에서 브래들리 클란(78위·미국)에게 3-2(6-7<5-7> 6-7<5-7> 6-3 6-2 6-4) 대역전승을 거뒀다.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의 쾌거를 이뤄냈던 정현은 17일 피에르위그 에르베르(55위·프랑스)와 32강 진출을 다툰다.정현과 에르베르는 지금까지 두 차례 만나 1승씩 나눠 가졌다.2015년 호주오픈 예선 1회전에서 정현이 2-0(6-4 6-2)으로 이겼고 같은 해 윔블던 본선 1회전에서는 에르베르가 3-2(1-6 6-2 3-6 6-2 10-8)로 승리했다.다만 예선 경기 성적은 공식 기록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둘의 상대 전적은 에르베르의 1승이 된다.

정현과 클란은 1,2세트에서 서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내며 두 번 모두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벌였다.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정현은 먼저 3-1로 앞서며 기선을 잡는 듯했지만 상대 서브 에이스와 포핸드 범실이 이어져 3-3 동점을 허용했다.하지만 일단 한 세트를 만회하며 자신감을 되찾은 정현은 4세트부터 확실히 상승세로 돌아섰다.메디컬 타임아웃을 부르는 등 몸에 이상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인 클란을 더 적극적으로 몰아세우며 4세트 역시 게임스코어 4-1로 달아나 풀세트 승부를 예고했다.4세트까지 3시간 3분이 소요된 이날 경기는 마지막 5세트 게임스코어 5-4에서 정현이 클란의 서브 게임을 잡아내며 3시간 37분이 걸린 대접전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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