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소재 지역교육청 관리 전환
부실 관리감독 특단의 대책 요구

속보=도내 모 특수학교 A교장이 학부모와 교직원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본지 1월 10일자 5면)된 가운데 전직 교장도 같은 혐의로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도 장애인부모연대 원주시지부와 해당학교 교사 등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10여 명의 학부모와 교직원 등을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된 A교장에 앞서 지난 2014년 같은 학교 B교장도 여교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해임되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도 교육청 감사결과에 따르면 B교장은 노래방에서 여교사에게 입을 맞추고 관사에 강제로 끌고 가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처럼 같은 학교 교장이 잇따라 성추행 혐의로 연이어 직위해제 되는 등 파문이 계속되자 지역사회에서는 A교장에 대한 중징계 뿐 아니라 학교 관리감독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애인부모연대는 “특수학교에서 동일한 비위행위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이를 교장 개인의 비위로 여겨서는 안된다”며 “교육현장에서 폐쇄되기 쉬운 특수학교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교사 P씨는 “특수학교가 도교육청 소속이다 보니 학사운영 및 행정 등 전반에 대한 관리감독에 물리적 한계가 따르기 쉽다”며 “특수학교가 소재한 지역교육지원청으로 업무를 이관해 보다 긴밀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오는 3월 조직개편을 통해 도내 7개 특수학교의 교사학습활동 및 진로지도 등 교육과정에 관한 업무 일부를 각 시·군 교육지원청으로 다수 이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장애인부모연대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A교장의 중징계를 촉구할 예정이며 A교장은 오는 18일 도교육청 징계위원회에서 소명절차를 거친 뒤 최종 징계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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