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선 전 도지사 ‘올림픽 기록’ 저서 발간
‘평창실록,동계올림픽 20년 …’
유치 시작부터 개최 과정 담아
전·현직 지사 엇갈린 평가 눈길
“가리왕산 원상복원 이해 안돼”
3선 도지사로 평창올림픽을 처음 구상,2011년 유치 직후부터 2014년 7월까지 초대 조직위원장으로 대회 초반 준비를 총지휘한 김 전 지사는 15일 저서 ‘평창실록,동계올림픽 20년 스토리’를 발간했다.오대산에 머물며 집필한 652쪽 분량의 이 책에서 그는 올림픽 유치시작과 무주와의 국내전부터 치열했던 두번째 도전,남아공 더반 대첩까지 이르는 삼수 유치기와 성공요인,개최 준비과정을 상세하게 기록했다.
그는 지난 2014년 초대 평창조직위원장에서 사임한 것과 관련,“어느 누구도 왜 이렇게 일이 전개되는지 솔직하고 정당하게 말해주지 않았다.몸의 일부를 끊어내는 것 같은 아픔을 느낀 것도 사실”이라고 썼다.김 전 지사는 ‘불편한 전조들’이라는 소제목에서 2014년 5월과 7월 진행된 감사원 감사와 문동후 부위원장 사임과정을 술회,“나에게 보내는 시그널로 이해됐다”면서 “그동안 희미하던 것들을 분명히 감지한 것 뿐”이라고 썼다.
마지막 6장 ‘올림픽과 사람들’에서는 대회를 위해 함께 뛴 사람들을 분야별로 일일이 기재했다.대회기여도와 함께 개인적 추억도 함께 담았다.방재흥 전 사무총장에 대해 “첫 시작단계부터 올림픽 유치의 시작과 끝이라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으며 2017년 유명을 달리한 허완 전 비서에 대해서는 “내가 담배피우던 시절 공항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흡연장소를 찾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애틋함을 전했다.
전·현직 지사들에 대한 평가는 나뉘었다.최각규 전 지사에 대해서는 “동계올림픽과 나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한 분”이라고 11줄에 걸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반면 이광재 전 지사는 “직,간접적으로 큰 역할과 기여를 했다”,최문순 지사는 “대회의 성공개최에 진력했다”고 짧게 서술하는데 그쳤다.
김 전 지사는 정선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그는 “당초 일반 선수,스키애호가들이 이용할수 있는 수준의 높이만큼은 민간위탁 등을 통해 사후활용하고 그 윗부분은 자연복원 등 환경차원의 대책을 강구하는 것으로 방침을 정했었다”며 “천수백억원을 들여 최고 수준의 시설을 만들어 놓고 사후활용 등 제반문제에 대한 연구검토없이 많은 돈을 들여 바로 철거,원상복원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