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질환자는 착용 조심해야"…'마스크 보급 우선순위' 연구용역 발주

▲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기온이 뚝 떨어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아래 사진) 위 사진은 지난 15일 출근길 시민들. 2019.1.16
▲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기온이 뚝 떨어진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아래 사진) 위 사진은 지난 15일 출근길 시민들. 2019.1.16
1급 발암 물질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 지난 며칠간 많은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나타나면 공기청정기가 가동되는 실내에 머무는 것이 최선이지만, 직장인이나 학생 등은 불가피하게 외부 활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착용하게 된다.

그렇다면 주변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는 정말 미세먼지 차단 효과가 있는 것일까.

안세창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마스크가 미세먼지를 차단한다는 사실은 분명하다"며 "호흡기 질환자가 마스크를 잘못 착용하면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반인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황사,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이나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는 의약외품 '보건용 마스크' 허가제를 시행하고 있다.

식약처 허가를 받은 제품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식약처 허가를 받은 '보건용 마스크' 제품은 497개다. 식약처는 마스크 제품명과 업체명, 제조(국산)·수입 여부, 제조일로부터 유효기간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한편, 환경부는 '미세먼지 마스크 건강피해 저감효과 분석 및 향후 추진계획 마련'을 주제로 한 연구 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안세창 과장은 "호흡기·심혈관·뇌질환계 질환군과 임산부·어린이·노인 등 민감군 등 취약계층 900여 명을 대상으로 마스크를 시범 보급한 뒤 건강 혜택을 과학적으로 측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환경부는 이번 연구 용역이 식약처가 이미 인증하고 있는 마스크 성능을 평가하는 차원은 아니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연구 용역을 통해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우선순위를 정하고 계층별로 마스크 착용과 외출 자제가 필요한 미세먼지 농도 등 대응 요령을 정할 방침이다.

연구 용역 결과는 올해 10월께 나올 전망이어서 이미 미세먼지가 일상화되다시피 한 상황에서 뒤늦은 대응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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