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창섭 교수 ‘김동명,바람의 포상…’
김 시인 생애·시대상황·문학 분석

강릉 출신으로 1930년대를 대표하는 시인인 ‘초허 김동명’의 문학세계와 내면의식을 해부한 평론서가 나왔다.

엄창섭 가톨릭관동대 명예교수가 내놓은 문화비평서 ‘김동명,바람의 포상과 불멸의 시혼(詩魂)’에는 한국의 대표적 전원파 문인이면서 ‘파초와 호수의 시인’으로 통하는 김동명 시인(1900∼1968년)의 문학과 생애가 오롯이 담겼다.

책에서는 △역사의 증인과 불멸의 시혼△초허의 시문학과 삶의 편린△초허의 시대상황 대응과 국어인식△초허의 파초(芭蕉)에 관한 시적 감응 등 모두 11개 장에 걸쳐 김동명 시인을 철저히 분석석하고 있다.

저자인 엄 교수는 1986년 성균관대에서 ‘김동명 문학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후학들을 양성하면서 평생 시문학 연구와 창작에 몰두해왔다.

엄 교수는 “초허 김동명 시인은 종교인이면서 동시에 망국의 통한을 시적으로 형상화한 시인,교육자와 정객으로 다양한 삶의 거적(巨跡)을 남겼으며,조선어 말살의 격랑기에 우리 언어로 시작(詩作)에 열중한 지사적 인물”이라며 “김동명 시인에 대한 다각적 접근과 연구야말로 자명한 삶의 문제에 대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엄 교수는 월간 ‘시문학’으로 등단해가톨릭관동대 교수와 대학원장 등을 지냈으며 한국현대시협상,후광문학상,박인환시문학상,소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또 ‘바다와 해’,‘눈부신 약속’,‘땅에 쓴 장시(長詩)’,‘김동명 문학연구’,‘현대시의 현상과 존재론적 해석’ 등 시집과 문화비평서를 다수 발간했다.도서출판 모던포엠.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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