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구룡령 은거 박황재형 화가
사색 결과물 담은 ‘돈오돈오‘ 발간

▲ 박황재형 작.
▲ 박황재형 작.
강릉출신 수묵담채화가인 박황재형 작가가 황금돼지해 ‘기해년’을 맞아 자기성찰을 통한 새해 결심을 위한 책을 발간했다.책 돈오돈오(頓悟豚烏)는 ‘문득 깨친 돼지와 까마귀’라는 뜻으로 그림을 통해,또 글을 통해 온전한 자기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미학의 과정을 담아내고 있다.저자는 이 책에 올 한해를 차분히 시작하려는 모두에게 선물을 주려는 마음을 담았다.읽는 곳이 복잡한 지하철이든 버스든 혹은 홀연히 떠나 맞이하는 새벽 고요가 깃든 곳이든 곁에 두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책은 처음과 끝,중간과 과정없이 각기 글마다 고유의 향기와 사색이 닮겨 있어 중간을 펼쳐보든,끝부터 읽어보든 상관없이 독자를 반긴다.

박황재형 작가는 그림,글씨,조각을 하는 미술가이자 사유가로 활동하다 돌연 몇년전 홀연히 도시의 삶을 내려놓고 양양의 산 높고,골 깊은 구룡령에 은거했다.저자는 그동안 스스로 고립을 택한 후 이뤄진 다양한 작업들을 모아 이번 책으로 엮었다.수묵 중심의 그림,전서와 초서를 융합한 글씨,산채(山寨) 근처에서 구한 돌들로 만든 조각과 세계를 응시하는 사색의 결과물들이 오롯이 담겨있다.한편 책 발간은 출판사 도서출판 리좀 대표 이재복 씨의 역할이 컸다.1981년 강릉고등학교를 졸업한 두사람은 고교 졸업 후 화가와 기자로 각자의 길을 걸어 왔으나 지역출판사의 활로를 찾기 위해 졸업 후 37년 만에 뭉쳐 작품을 내놨다.도서출판 리좀.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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