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내일까지 워싱턴 DC 방문
정확한 일정·장소 최종 조율
김정은 친서 트럼프 전달 관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17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북한 관리가 북한 대표부가 있는 뉴욕을 경유하지 않고 미국 수도인 워싱턴DC를직접 방문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그러나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는 아직 김 부위원장의 방미와 그에 따른 북미 고위급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 2명을 인용, 김 부위원장이 17일 워싱턴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이튿날인 18일 폼페이오 장관을 만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16일 중국 공항 관계자 등에 따르면, 김 부위원장은 17일 오후 6시 25분(중국 현지시간 기준) 베이징을 떠나 워싱턴DC로 가는 유나이티드 항공 UA808편의 예약을 확정했다.

북미 협상을 총괄하는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이 다시 미국에서 회동할 경우 이는 지난 5월 31일 뉴욕 회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초 지난해 11월 8일 뉴욕에서 고위급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북한 측의 요청으로 회담이 막판에 무산된 바 있다.

김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달 중·하순 내지 3월 초순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의 정확한 일정과 장소 등을 놓고 최종 조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김 부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면담할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할지 주목된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직전에도 뉴욕을 거쳐 워싱턴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달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인편으로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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