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전공 21.69% A+ 부여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28.1%
취업난 속 성적 이의제기 잇따라
“성적 배점 방식에 형평성 의문”

극심한 취업난에 대학마다 학점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기말고사 성적에 대한 이의제기와 불만표출이 잇따르고 있다.16일 도내 각 대학 커뮤니티에는 지난 연말 치러진 기말고사 성적에 대한 불만섞인 게시글이 줄지어 올라오고 있다.한 학생은 “졸업전 평균학점을 올리려고 성적을 잘 준다는 수업을 들었지만 결과는 별로였다”고 하소연했다.또 다른 학생은 1학기를 앞두고 ‘학점을 잘 받을 수 있는 수업’을 수소문했으며 학교별,학과별,교수별 성적 배점방식이 다르다며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실제 도내 대학,학과마다 학점 분포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학정보공시자료에 따르면 강원대의 경우 2017년 전학년 기준 전공과목에서 A+학점을 취득한 학생은 전체 학생의 21.69%,교양과목은 19.8%인 것으로 집계됐다.한림대는 같은기간 전공과목의 경우 전체 학생 중 23.93%가,교양과목은 전체 학생의 20%가 A+학점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세대 원주캠퍼스는 교양과목에서 전체 학생의 28.1%가 A+학점을 받아 도내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반면 경동대 본교는 교양과목에서 전체 학생의 12.75%만 최상위 학점을 받는 등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학과별로도 차이를 보였다.강원대 사범대는 전공과목의 경우 전체 학생의 31.55%가 A+학점을 받았지만 공과대학의 경우 16.24%에 그쳤다.

한림대는 인문대가 27.23%,경영대와 공과대 등은 21%대에 그쳤다.한라대 광고홍보학과는 전공과목에서 50.15%의 학생이 A+학점을 받았지만 광고영상미디어학과는 15%의 학생만 최고성적을 받았다.

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진정한 고등교육을 실천하지 못하고 학점만을 위한 대학교육으로 변질되고 있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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