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노래방 금지된 주류 반입
실내 오염시키고 탬버린도 슬쩍
지폐교환기 현금 절도범 표적

해마다 큰 폭으로 늘고 있는 무인 영업장을 노린 범죄와 진상짓이 도를 넘어서 업주들이 골머리를 앓고있다.춘천에서 스티커 사진기를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최근 기계의 매출을 확인하던 중 잔액이 6만원 가량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A씨는 기계에 남아있던 사진파일을 통해 본인의 가게에서 일하던 아르바이트생이 사진기계에 돈을 넣지 않아도 투입금액이 올라가는 수법으로 스티커사진을 자유자재로 촬영한 것으로 밝혀냈다.

주류 반입이 금지된 코인노래방이 술판으로 변하는 일도 다반사다.코인노래방 업주 B씨(원주)는 “몰래 술을 들고 들어와 마신뒤 실내를 어지럽히고 바닥에 가래침으로 도배하는 경우가 많다”며 “심지어 탬버린을 들고가기도 한다”고 한숨을 쉬었다.무인업소에 놓인 지폐교환기는 현금을 노린 절도범의 주표적이 되고 있다.지난해 7월 춘천 등 6개 지역의 인형뽑기방에 설치된 지폐교환기에서 7회에 걸쳐 현금 470만원을 훔쳐 달아난 4인조 절도범이 붙잡혔다.지난 6일에는 춘천 일대의 코인노래방과 인형뽑기방 등 5곳에서 102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난 10대 청소년 2명이 입건됐다.

최근 절도 피해를 입은 업주 C씨는 “1년에 2~3번씩 피해가 발생해 사설경비업체까지 뒀지만 이번에도 절도범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며 “인건비 때문에 무인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언제 또 범죄가 일어날지 몰라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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