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전기자동차 1377대 운행
전체 차량 1000대 중 1대 불과
하이브리드도 전국 평균 밑돌아

강원도가 오는 2030년까지 운행차량의 25%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하기로 했지만,정작 현재 전기자동차 보급률은 0.1%에 불과해 경쟁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도내 전기자동차 수는 1377대로 2017년 12월(459대)보다 918대 증가하는 등 3배 늘었다.하지만 여전히 도내 전기자동차 수요는 타 시·도에 비해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도내 전기차 수가 도 전체 등록차량 수(76만6374대)의 0.1% 비중에 불과하다.같은기간 전국은 국내 등록차량 2320만2555대 중 5만5756대가 전기차로 전체의 0.2%의 비중을 나타냈다.

전기차 보급률에서 큰 차이를 보이면서 강원도가 전기차산업의 주도권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도와 국내 관광지 1위를 놓고 경합하는 제주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전기차 보급률과 함께 글로벌 전기차들이 자웅을 겨루는 국내 최대 각축장이 되고 있다.제주도는 지난해 3월 전기차 1만대 시대를 열었으며,12월 말에는 강원의 11배인 1만5549대가 운행되고 있다.특히 오는 4월 시행되는 지역특구법을 토대로 전기차 특구 지정과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위한 전기차 산업육성 차원의 규제 완화에 나섰다.

여기에 전기차와 함께 친환경 자동차로 분류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도내 보유비중도 전국대비 낮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강원도의 친환경차량 보급사업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지난해 말 기준 등록된 하이브리드 차량 수는 1만1308대로 도 전체 등록차량의 1.4% 수준인 반면 같은기간 전국은 국내 등록차량 중 40만5084대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1.7%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을 합친 도내 친환경 차량 수는 지난해 기준 1만2685대로 전국(46만1733대)의 2.7% 수준에 머물렀다.이대섭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최근 자동차연비와 환경 측면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한 만큼 시대를 반영한 자동차 정책이 수립,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도는 신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전기자동차 확산 및 산업육성 2030 추진전략’을 마련,추진하고 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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