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 30분부터 3시간 마비
퇴근길 직장인·하교 학생 불편
전산장애로 예매 시스템 고장

▲ 시외버스터미널 전산시스템 고장으로 카드결제가 중단된 17일 오후 6시쯤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에서 현금으로 표를 끊으려는 승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박가영
▲ 시외버스터미널 전산시스템 고장으로 카드결제가 중단된 17일 오후 6시쯤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매표소에서 현금으로 표를 끊으려는 승객들이 줄지어 서있다. 박가영
도내 19개 시외버스터미널 카드결제 전산시스템이 3시간 가까이 마비돼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특히 퇴근길 직장인과 하교길 학생 등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더 큰 혼란이 야기됐다.

17일 오후 4시 30분부터 7시18분까지 춘천과 강릉,태백 등 도내 시외버스터미널 19곳에 일시적인 전산장애로 카드결제가 전면 중단됐다.이로 인해 터미널 내 카드자동예매기가 먹통이 되면서 현금으로 표를 구하기 위한 승객들이 매표소에 몰리면서 혼잡한 상황이 빚어졌다.

춘천시외버스터미널 등 각 매표소 창구와 카드전용 발매기에는 ‘전산장애로 인한 카드결제가 불가하니 현금을 준비해 달라’는 문구가 내걸렸고 버스터미널 관계자들은 이용객들에게 구두로 안내를 반복했다.안내를 받은 손님들이 급히 현금지급기를 찾아 달려가는 장면이 연출됐으며 승차권 자동 발매기와 창구 앞에는 현금을 급히 찾아온 손님들이 길게 늘어섰다.창구에 몰린 손님들을 처리하기 위해 직원 한명이 추가 투입돼 발권업무를 돕는 등 터미널 대합실 마다 소동을 빚었다.승객 김영화(19)양은 “현금이 없어서 친구에게 전화해서 급하게 돈을 빌렸다”며 “홍천 집에 예상보다 늦게 갈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퇴근길 직장인과 출장지로 떠나는 직장인들은 추운 날씨 속에 매표 시간이 길어지면서 불편을 겪어야 했다.회사원 김민호(28)씨는 “오후 7시 인천으로 가는 차를 타야 하는데 카드결제가 안된다고 해서 당황했다”며 “수수료 때문에 잔액이 아슬해 하마터면 차를 놓칠뻔 했다”고 말했다.한 이용객은 버스터미널 관계자를 향해 “빨리 처리를 해줘야지 계속 먹통이면 어떻게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날 전산장애는 특정카드업체와 카드결제시스템 제휴를 맺은 터미널에서 전산장애가 발생,자동예매시스템이 마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왕근·박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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