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문화재청, 내달 현지조사
역사적 상징성 감안 원형보존

▲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 / 부지면적 약 500여평 / 북측 GP와 580여m거리 / 과거 369GP
▲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직후 최초 설치 / 부지면적 약 500여평 / 북측 GP와 580여m거리 / 과거 369GP
남북 군사당국 합의로 남측 감시초소(GP) 가운데 유일하게 원형보존된 동부전선 동해안GP의 문화재 등록이 추진,‘평화의 전초기지’로 거듭날 전망이다.17일 군당국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비무장지대(DMZ)내 GP를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현지조사를 2월 중 실시하겠다’는 공문을 육군에 보냈다.문화재청이 언급한 해당 GP는 1953년 정전협정 체결 이후 설치된 첫 GP로 과거 ‘369GP’로 불렸다.북한군 GP와의 거리가 소총 사거리 이내인 580m에 불과해 휴전선 전체에서 남북이 가장 가깝게 대치했던 곳이다.

동해안GP는 남북 군사당국이 GP병력과 장비 철수 작업 진행 과정 중에서 역사적 상징성 등을 감안,유일하게 원형보존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문화재청은 동해안GP 현지답사를 통해 문화재적 가치를 살펴볼 예정으로 가치가 높다고 판단되면 ‘등록문화재’로 지정한다.동해안GP가 등록문화재로 지정되면 전 세계 유일분단도인 강원도와 분단의 상징지역 고성은 전 세계적인 평화관광지가 될 전망이다.산 정상에 설치된 동해안GP는 북한 해금강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고,금강산·동해안·감호 등과 연계해 평화적 이용 가치가 매우 크다.이와 관련,도와 고성군은 문화재 등록 절차 협의와 동해안GP의 평화관광자원화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고성군은 문화재 등록 절차와 시기,주변 시설 활용 계획 등을 수립해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또 DMZ 일원 통일전망대와 건봉사에 이르는 40㎞ 구역을 거점구역으로 설정하고 동해안 GP를 비롯해 통일전망대,금강산전망대,노무현벙커,건봉사,DMZ박물관을 아우르는 한반도 평화관광 사업을 추진한다.도는 동해안GP를 통일역사유물로 조성,전 세계인들이 찾는 평화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다.도 관계자는 “동해안GP가 문화재로 등록,평화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남진천·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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