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동해안에 건조경보가 다시 발령돼 불이 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8일 오전 11시를 기해 삼척, 동해, 강릉, 양양, 고성, 속초 평지에 내려졌던 건조주의보를 건조경보로 대체했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에는 강수가 없는 가운데 서풍이 불면서 대기가 계속 건조해지겠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도 이날 입산 시 화기 소지를 금지하고, 논두렁과 폐기물 소각을 금지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지던 건조특보는 지난 12일 비가 조금 내리면서 일시 해제됐었다.

1일 화목 보일러실에서 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의 한 주택에서 소방관들이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물을 뿌리고 있다.

1일 화목 보일러실에서 불이 발생한 강원 강릉시 구정면 제비리의 한 주택에서 소방관들이 불씨가 살아나지 않도록 물을 뿌리고 있다.

강릉에서는 18일 오후 1시 11분께 구정면 제비리의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42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함모(82)씨가 얼굴과 손 등 몸의 36%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함씨가 화목 보일러실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옮겨붙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난 곳은 수십 년 소나무가 밀집한 산기슭과 인접한 곳이어서 자칫 산불로 번질 위험이 큰 곳이었다.

소방관들은 화재 진압이 끝난 뒤에도 산자락과 나뭇더미에 물을 계속 뿌리며 불씨가 되살아나지 않도록 안간힘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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