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복귀로 중원 강화
중거리슛·측면돌파 앞세워
바레인 ‘밀집 수비’ 격파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클린시트’3연승으로 마무리하고 당당하게 조 1위로 16강에 오른 벤투호가 더욱 진화한 공격 빌드업을 앞세워 우승을 향한 꽃길을 준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17일 마무리된 대회 조별리그 C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고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3경기 동안 한국은 4골을 넣으면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조 1위를 차지하면서 한국은 유력한 우승후보인 이란을 결승에서나 만나게 돼 한층 수월하게 대회를 치르게 됐다.

벤투호는 조별리그에서 철저하게 골키퍼부터 수비수를 거쳐 미드필더를 통해 공격수까지 볼이 이어지는 빌드업 과정을 유지했다.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지배하면서 득점을 노리는‘벤투식 축구’였다.16강 이후부터는 패하면 짐을 싸야 하는 만큼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긴장해야 한다.

다행인 것은 그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기성용이 16강전부터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이다.기성용의 빈자리를 황인범(대전)이 빈틈없이 막아냈지만,좌우 측면으로 길고 강하게 뿌려주는 패스는 아쉬웠다.밀집 수비는 중거리포와 측면 크로스로 깨는 게 해법이다.기성용의 복귀로 대표팀은 손흥민을 정점으로 한 중앙 돌파와 함께 기성용이 중원에서 기습적으로 강하게 측면으로 내주는 패스를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 수 있는 전술이 추가됐다.대표팀 빌드업의 또 다른 무기는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과 김민재(전북)의 롱 패스 작전이다.

바레인은 ‘선수비 후역습’ 전술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바레인이 승부차기를 노려 ‘밀집 수비’와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를 앞세울 수도 있는 만큼 벤투호는 상대를 압도할 공격력과 전술로 방심 없이 대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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