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착물 훼손·신고 번호 오기
군의회·주민 “예산낭비” 지적

▲ 양구군이 설치한 LED가로등 부착물이 훼손(사진 왼쪽)되고 고장신고 전화번호는 다르게 적혀있다.
▲ 양구군이 설치한 LED가로등 부착물이 훼손(사진 왼쪽)되고 고장신고 전화번호는 다르게 적혀있다.

양구군이 40억원을 들여 설치한 신형 LED가로등 시설물이 훼손된 채 방치되고 있어 ‘혈세 낭비’란 지적이다.

군은 에너지절감과 경관이미지 개선차원에서 양구상징 디자인이 적용된 LED가로등 2700여개를 제작,지난해 말 설치를 완료했다.

그러나 새로 설치된 LED가로등이 1년도 되지 않아 상단부의 LED라인이 떨어져 흉물스럽게 매달려 있다.또 신형 가로등 곳곳에 부착된 고장신고 번호가 다르게 기재돼 대대적인 보완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신형 LED가로등 설치 사업초기에 계획됐던 가로등 통합관리시스템도 예산문제를 이유로 무산되는 등 가로등 관리에 허점을 드러나고 있다.

지난달 실시된 군의회 행정사무감에서도 의원들은 기존 전주형 가로등을 없애고 신형 LED가로등을 제작·설치에 따른 예산낭비 등을 지적받았다.

주민들은 “경관개선 차원에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설치한 가로등이 망가진 채 수개월 동안 방치돼 오히려 경관을 해치고 있다”며 “처음부터 LED가로등이 허술하게 제작·설치된 것 아니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신규로 설치된 LED가로등에 대한 하자보수 기간이 3년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점검을 통해 보수를 실시하겠다”고 해명했다.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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