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환경부 생태복원 공모 추진
토양유실 방지 수목정리·식재
민물가마우지 전망대 조성 계획
주민-환경단체 갈등 해소 기대

원주 매지저수지 거북섬에 대한 ‘개발’과 ‘보존’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관계기관이 민물가마우지를 내쫓지 않고 거북섬을 복원하기로 결정했다.

원주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은 공동으로 환경부 생태계보존협력금 공모사업에 거북섬 생태 복원사업을 신청한다고 20일 밝혔다.복원사업을 통해 거북섬 내 고사목을 정리하고 새로운 수목을 식재해 토양유실을 방지하고 시민들이 민물가마우지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복원결정으로 ‘개발’과 ‘보존’을 둘러싸고 수년간 대립해 오던 주민들과 환경단체간 논란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그동안 주민들은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한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와 지역 이미지훼손 등 요인으로 개발을 요구해 왔다.반면 환경단체는 이마저도 자연의 일부라며 보존을 주장,양측의 이견이 팽팽히 맞서는 사이 관계기관의 책임소재마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수차례 주민공청회를 열고 다양한 해결방안에 접점을 찾으면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보존으로 가닥을 잡았다.

시 관계자는 “민물가마우지의 정착은 이곳이 생태계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의미”라며 “주민 피해가 없도록 복원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성준 kwwi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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