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톡톡 스토리] 27. 춘천 미리본
특허기술 이전 새 형태 사료 제작
13가지 국내산 농수산물만 사용
강원도산 우선사용 원칙 고수
강원 에이플러스센터 판로 지원
청년 창업공유 공간 마련 계획
2021년까지 매출 20억원 목표

창업자를 상담해 오던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직원이 최근 반려동물 수제사료 시장에 창업 출사표를 던져 화제다.주인공은 지난해 2월까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농식품벤처창업 기업의 창업지원 업무를 맡아 온 이민호(사진) 춘천 미리본 대표다.이 대표는 “창업경험이 없는 내가 창업을 지원한다는 게 부담감으로 작용했다”며 “이론적인 내용이 아닌 초기 창업기업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게 무엇인지,초기(예비)창업자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에 창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 미소앤미소 원재료 사진
▲ 미소앤미소 원재료 사진
이에 따라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자본금 1억3000만원,정책자금 1억원,정부지원금 1억원 등 모두 3억3000만원의 예산으로 미리본을 창업했다.미리본은 농촌진흥청 특허기술을 이전 받아 현재 시장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수제사료 ‘미소앤미소’를 제조하고 있다.미소앤미소는 닭가슴살,감자,고구마,표고버섯,브로콜리,양배추,멸치,들깨,파래,당근,난각,난황 등 13가지의 국내산 농수산물만을 사용했다.때문에 간수치 감소,면역력 강화,빠른 소화흡수,배변활동 및 장기능 개선,분뇨냄새 절감,다이어트에 효과적인 특징이 있다.더욱이 상품에 담기는 농산물을 강원도산으로 우선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감자의 경우 춘천에서 생산된 보라감자를 사용하고 있다.

▲ 미소앤미소 제품사진
▲ 미소앤미소 제품사진
또 올해 말까지 오리와 한우,연어,황태 등을 기초로 한 레시피도 개발해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이렇게 개발하는 상품모두 당일 소화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미리본은 위탁생산이 아닌 직접생산(자가 공장)을 통해 당일 생산·발송 시스템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미리본은 마케팅 분야도 자사만의 이벤트로 추진하고 있다.현재 출시 이벤트를 통해 미소앤미소를 체험하고 싶은 고객에게 상품샘플을 보내고 있으며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동물관련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이처럼 이 대표가 창업 아이템을 반려견 사료로 정한 이유는 어린시절부터 반려견을 키우면서 동물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컸기 때문이다.하지만 창업초기부터 홀로 꿈을 이루기는 어려웠다.따라서 그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인 강원 에이플러스센터를 통해 판로와 홍보 지원도 받고 있으며 현재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에 입주해 제품 개발 및 마케팅을 지원받는 등 미리본을 단계적 성장시키고 있다.올해 하반기에는 애견카페와 미용,사료 등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올인원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여기에 강원도 청년창업가들을 위한 창업 쉐어 공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주거래 고객 확보에도 집중하고 있다.대형 유통채널과 프리미엄 펫샵 입점을 조율 중에 있으며 펀딩 등 투자자본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그결과 미리본의 올해 예상매출이 10억원을 바라보고 있으며 오는 2021년까지 매출 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와 함께 현재 3명인 직원을 하반기에 3명 더 고용하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국내 반려동물 문화와 시장이 고급·선진화된 것은 오래된 일이 아닌만큼,반려동물 시장은 갈수록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강원도 창업기업으로 도내 농가들과 함께 상생하는 모델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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