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점포 중 42개 폐업·이전
임대인 “임대료 지급 안해”
임차인 “계약 조항대로 이행”
점포업주, 손해대책 마련 호소

모다아울렛 원주점이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으로 점포 폐업이 속출하는 등 개장한 지 만 3년 만에 운영 위기를 맞고 있다.의류전문아울렛인 모다아울렛 원주점은 지난 2015년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산 일원에 연면적 2286평 규모로 조성됐다.

점포 상인들에 따르면 모다아울렛 원주점은 그동안 계약서 상의 임대료 지급 조항을 둘러싸고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이 계속돼 왔다.

임대인인 원주로즈아울렛은 “임차인인 모다아울렛 측이 임대차계약 당시 자신들에게 지급하겠다던 연간 임대료 7억2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아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다”고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임차인인 모다아울렛 측은 “계약 조항대로 이행해 왔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임대료 지급을 둘러싸고 임대인과 임차인 간의 갈등이 경매에 이어 고소,고발 및 소송으로까지 번지며 지난해 모다아울렛 50개 점포 중 42개가 폐업하거나 이전했다.

의류매장 매니저 권 모씨는 “가뜩이나 불황에 임대인과 임차인의 갈등으로 모든 손해는 일선에서 장사하는 점포 업주들이 받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이어 “최근 임대인이 모다아울렛 측으로부터 약속한 임대료를 받지 못하자 포크레인을 동원해 아울렛 입구를 막는 등 영업방해를 일삼았고 얼마 전에는 전기 배전반에 불을 질러 지금도 임시발전기로 전기를 끌어다 쓰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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