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5위 치치파스에 역전패
페더러 프랑스 오픈 출전 의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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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트를 떠나는 페더러(사진 왼쪽)와 승리 후 얼굴을 감싸 쥐고 있는 치치파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4년만에 프랑스오픈에 출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오히려 그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페더러는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스테파노스 치치파스(15위·그리스)에게 1-3(7-6<13-11> 6-7<3-7> 5-7 6-7<5-7>)으로 역전패했다.

호주오픈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했으나 2015년 3회전 탈락 이후 4년 만에 8강 진출에 실패한 페더러는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올해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하겠다”고 밝혔다.4대 그랜드 슬램 가운데 유일하게 클레이코트에서 열리는 프랑스오픈은 그동안 페더러가 유독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대회다.올해 38세인 페더러는 2015년 8강에서 탈락한 이후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프랑스오픈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를 끝으로 현역 생활을 접으려는 마음을 굳힌 페더러가 마지막으로 롤랑가로스 코트를 밟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다.페더러의 은퇴설에 무게가 실리는 것은 역시 20일 치치파스에게 패한 결과 때문이다.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페더러는 프랑스오픈 불참, 윔블던 8강, US오픈 16강의 성적에 그쳤다.올해 호주오픈도 16강에서 마무리하면서 페더러는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최근 1년 성적을 기준으로 메이저 4강의 성적이 없는 기간을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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