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재성 부상 하차 ‘ 악재’
바레인전 선제골이 승패 갈라
황의조·손흥민 필두 상대 공략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황의조, 김민재 등이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과 황의조, 김민재 등이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NAS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몸을 풀고 있다.
59년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2일 바레인과 8강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10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9 아시안컵 16강전을 펼친다.벤투호는 조별리그를 ‘3연승 무실점’으로 마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대표팀은 조1위 덕분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등 비교적 약체 팀과 맞붙어 결승까지 수월하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비록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1골씩밖에 따내지 못했지만 중국과 3차전을 앞두고 춘천 출신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대표팀의 공격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등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환골탈태했다.

상승 분위기를 타던 벤투호는 새로운 악재를 만났다.햄스트링에서 회복된 줄 알았던 기성용이 지난 19일 훈련 중 부상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꼈고 20일 검진 결과 회복이 제대로 안 됐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대표팀에서 아예 빠지게 됐다.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발가락 부상 때문에 16강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기성용은 아예 중도 하차해 전술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한국이 16강에서 상대할 바레인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무1패를 따내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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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인 한국은 113위의 약체인 바레인을 상대로 역대 전적에서 10승4무2패로 크게 앞선다.2011년 대회에서는 조별리그 C조에서 바레인과 같은 조에 편성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멀티 골(2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따냈지만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는 1-2로 역전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최대한 수비적으로 한국의 공세를 막으면서 ‘침대 축구’로 시간을 끄는 작전으로 나설 공산이 큰 만큼 태극전사들은 빠른 선제골을 잡아내는 게 승부의 핵심이다.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때 가동한 4-2-3-1 전술을 바탕으로 바레인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을 맡는 가운데 손흥민이 중국전에서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공산이 크다.손흥민이 처음 나선 중국전에서도 사실상 투톱처럼 상대 수비진 격파에 힘을 모은 터라 바레인전에서도 최강의 호흡이 기대된다.좌우 날개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이 출격 태세를 마쳤다.바레인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측면 자원으로 드리블 능력이 좋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대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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