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이재성 부상 하차 ‘ 악재’
바레인전 선제골이 승패 갈라
황의조·손흥민 필두 상대 공략
대표팀은 조1위 덕분에 충분한 휴식시간을 갖는 등 비교적 약체 팀과 맞붙어 결승까지 수월하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비록 조별리그 1,2차전에서 상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며 1골씩밖에 따내지 못했지만 중국과 3차전을 앞두고 춘천 출신 손흥민(토트넘)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대표팀의 공격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등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팀으로 환골탈태했다.
상승 분위기를 타던 벤투호는 새로운 악재를 만났다.햄스트링에서 회복된 줄 알았던 기성용이 지난 19일 훈련 중 부상 부위에 다시 통증을 느꼈고 20일 검진 결과 회복이 제대로 안 됐다는 결론이 나오면서 대표팀에서 아예 빠지게 됐다.이재성(홀슈타인 킬)도 발가락 부상 때문에 16강에 나설 수 없는 상황에서 기성용은 아예 중도 하차해 전술 운용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한국이 16강에서 상대할 바레인은 조별리그 A조에서 1승1무1패를 따내 조 3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최대한 수비적으로 한국의 공세를 막으면서 ‘침대 축구’로 시간을 끄는 작전으로 나설 공산이 큰 만큼 태극전사들은 빠른 선제골을 잡아내는 게 승부의 핵심이다.벤투 감독은 조별리그 때 가동한 4-2-3-1 전술을 바탕으로 바레인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스트라이커 황의조가 최전방 원톱을 맡는 가운데 손흥민이 중국전에서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공산이 크다.손흥민이 처음 나선 중국전에서도 사실상 투톱처럼 상대 수비진 격파에 힘을 모은 터라 바레인전에서도 최강의 호흡이 기대된다.좌우 날개는 이청용(보훔)과 황희찬이 출격 태세를 마쳤다.바레인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측면 자원으로 드리블 능력이 좋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도 대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