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 혈투 끝 승부차기 4대2 승리
중국·이란 8강 합류, 양국 맞대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페어플레이 점수’를 앞세워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박항서 매직’이 피를 말리는 승부차기를 거쳐 8강 진출로 이어졌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 16강전에서 120분 연장 혈투 끝에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겼다.

지난해 AFC U-23 챔피언십 역대 첫 준우승을 시작으로 역대 첫 아시안게임 4강 진출과 10년 만의 스즈키컵 우승까지 베트남 축구의 황금기를 이끄는 ‘박항서 매직’은 12년 만에 나선 아시안컵에서도 힘을 발휘하며 조별리그 통과에 이어 8강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앞서 조별리그 D조에서 1승 2패로 3위를 차지한 베트남은 6개 3위 팀 가운데 4팀에 주는 16강 진출권을 놓고 레바논과 골 득실,승점,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뤘지만 열로카드가 적어 페어플레이 점수로 극적인 16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 박항서 감독
▲ 박항서 감독
중국은 2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알아인의 하자 빈 자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 16강전에서 전반 31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샤오즈의 동점 골과 가오린의 페널티킥 역전 골로 2-1 승리를 낚았다.이로써 중국은 오만을 2-0으로 꺾은 이란과 8강 대결을 벌인다.중국의 8강 진출은 결승에 올라 준우승했던 2004년 자국 대회 이후 15년 만이다.중국은 C조 조별리그에서 1,2차전 승리 후 최종 3차전에서 한국에 0-2로 덜미를 잡혔지만 8강에 합류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란은 3연패를 달성했던 1976년 대회 이후 43년 만의 정상 탈환을 위한 첫 토너먼트 관문을 통과한 반면 출전 사상 처음 토너먼트에 나선 오만은 이란의 벽을 넘지 못했다.이란은 전반 32분 자한바크시가 상대 수비수의 실책을 틈타 공을 가로챈 뒤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 골을 만들어냈다.공격 주도권을 가져온 이란은 전반 41분 메흐디 타레미가 상대 위험지역에서 거친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데자가가 마무리하면서 2-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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