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각각 동남아 여행 후 확진
법정감염병 지정 후 32명 발생
전염성 강한 홍역 국내 확산중

최근 전염성이 강한 해외 유입 홍역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 해외 감염병인 뎅기열 확진환자가 잇따라 발생해 겨울철 보건위생에 비상이 걸렸다.21일 도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원주에 거주하는 20대 A씨와 10대 B양이 지난 16일 뎅기열 확진판정을 받았다.

올해 도내에서 뎅기열 확진환자가 발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동남아시아 여행을 각각 다녀온 뒤 고열,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를 진행했다.

필리핀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주로 감염되는 뎅기열은 모기매개 감염병으로,지난 2000년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됐으며 이후 도내에서 모두 32명의 뎅기열 환자가 발생했다.뎅기열은 별도의 치료제나 예방약이 없으며 3~8일 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두통,근육통,백혈구감소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최근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홍역도 유럽과 중국,태국,필리핀 등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어 여행자에 의한 국내 유입 위험이 늘고 있다.

지난달 대구에서 홍역 첫 환자가 신고된 이후 이날 오전까지 총 30명의 홍역 확진자가 발생했다.질병관리본부는 대구와 경북 경산,경기 안산시 등을 ‘홍역 유행지역’으로 선포했다.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17명,경기 안산·시흥이 10명,서울·경기·전남 각 1명 등으로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구·경북 지역 홍역 바이러스 유전형은 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유행중인 B3형이며 경기지역은 D8형이다.

도보건당국은 아직 도내에서는 홍역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전염성이 강한 특성을 감안,추가 발병이나 유입에 대비,바짝 긴장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아직 도내 환자 발생은 없지만 전염력이 높은 질병인 만큼 안심할 수는 없다”며 “유럽이나 중국,동남아 등 해외 출국자는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등 감염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도내에서는 지난해 5월 강릉에서 1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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