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개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
고충원인 인건비상승 58% 최다
37.8% “금융권 자금차입 고충”
45.8% “설 상여금 전년수준”

강원 중소기업 2곳 중 1곳이 설 자금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가 최근 도내 4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 자금수요를 조사한 결과,이중 50.0%인 24개 기업이 ‘자금사정으로 고충을 겪는다’고 응답했다.

이어 조사대상 기업의 43.8%는 자금사정이 보통,원활하다고 답한 비중은 6.3%에 불과했다.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24개 기업의 고충원인(복수응답)은 ‘인건비상승’이 전체의 58.3%로 가장 많았다.또 ‘판매대금 회수지연’과 ‘판매부진’에 따른 자금문제도 각각 전체의 33.3%를 차지했으며 전체의 25.0%는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자금난을 겪는다고 답했다.

중소기업들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도 녹록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조사대상 45개사의 37.8%가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여건이 곤란하다’고 응답했으며 ‘일반적이다’고 답한 비중은 53.3%,‘원활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8.9% 뿐이었다.중소기업들의 금융권 자금차입 고충에 대한 주요원인(복수응답)은 ‘부동산담보 요구’(43.2%),‘보증서 요구’(37.8%),‘재무제표 위주의 평가’(29.7%),‘고금리’(27.0%) 등의 순으로 확인됐다.

기업들의 자금난으로 설 상여금 지급도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조사대상 48개사 중 상여금을 확대지급하기로 한 기업은 전체의 4.2%에 불과했다.전년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45.8%,축소지급하거나 경영곤란으로 미지급 계획인 기업은 16.7%,연봉에 상여금을 포함하겠다는 기업은 14.6%,지급결정을 보류한 기업은 18.8%로 각각 집계됐다.또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26개사의 1인당 평균상여금은 57만7000원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전국평균(65만1000원)보다 7만4000원(11.3%) 부족한 금액이다.

박용만 중소기업중앙회 강원본부장은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명절을 앞두고 도내 중소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악화되면서 소비심리도 둔화될 수 있다”며 “경영상태를 감안해 각종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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