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6마리, 전체 유기동물 중 10%
제주도 41% 등 타권역 대비 낮아
지자체 직영 많아 보호여건 여유

최근 동물보호단체의 안락사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내 동물보호소의 안락사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19개 동물보호소가 보호중인 유기동물은 모두 5330마리로 이중 질병이나 노화,분양 곤란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안락사된 유기동물은 536마리였다.전체 유기동물 중 10% 정도가 안락사된 것이다.

3년 평균(2016~2018년)으로는 1만4033마리의 유기동물 중 1638마리가 안락사 돼 11.5%의 수치를 보였다.이처럼 10%대 안락사율은 전국에서도 가장 낮은 수치다.농림축산식품부의 2017년 유실유기동물 처리현황을 보면 제주도의 경우 안락사율이 41.2%나 됐고, 세종 31.6%,대전 28.2%,서울 25.8%였다.가장 낮은 곳은 부산(7.3%),광주(8.7%),울산(9.1%),강원(12.1%) 순으로 나타나 도 권역에서는 가장낮은 안락사율을 보였다.

이 같은 강원도의 낮은 유기동물 안락사율은 지자체 직영 보호소 운영과 관계가 있다.통상적으로 지원이나 시설 측면에서 열악할 수 밖에 없는 사설,위탁보호소(전부위탁)보다 지자체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보호소의 안락사율이 낮고 입양 성공률이 높다는 분석이다.최근 안락사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동물보호단체도 사설로 운영된 곳이었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도내 19개 동물보호소 중 지자체 직영 혹은 위탁운영하는 동물보호소(운영위탁 포함)는 춘천과 원주,강릉,동해,속초,홍천,영월,화천,양구,인제,양양 등 총 11곳에 달한다.

서울의 경우 28개 보호소 중 1곳만 직영이고 나머지는 모두 위탁보호소로 운영된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자체의 직영 보호소 설치가 확대되도록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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