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강원주택 매매 27.5% 감소
강릉 33%·춘천 32%·원주 21% ↓
“개발호재 줄고 부동산 규제 강화”

수도권 등 타 시· 도 주민들의 강원 주택매매거래량이 최근 1년새 30% 가까이 줄어드는 등 도내 주택매매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외지인 투자자본의 이탈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투기성 자본 유입으로 부동산 활황세를 누렸던 속초는 외지인 주택매매량이 60% 감소했다.

한국감정원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2만2327가구로 2017년(2만8607가구)보다 6280가구 줄면서 21.9%의 감소폭을 기록했다.이는 도민들간의 주택매매거래 감소는 물론,서울을 포함한 타시도 주민들의 도내 주택관심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도 전체 주택매매거래 중 외지인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33.6%로 2017년(36.3%)보다 3%p 감소했다.도내 외지인들의 주택매매거래량은 같은기간 1만389가구에서 7524가구로 2865가구 줄면서 27.5%의 감소폭을 나타냈다.그 중에서도 서울 주민들의 매매관심이 크게 줄었다.서울 주민들의 도내 주택매매거래량은 지난해 3098가구로 2017년(4484가구)보다 1386건 줄면서 30.9%의 감소폭을 보였다.

특히 속초와 춘천,강릉,원주 등 4개 지역의 외지인 주택매매 관심이 급격히 얼어붙었다.속초의 경우 지난해 타 시·도 주민의 주택매매거래량이 584가구로 2017년(1494가구)보다 910가구 줄면서 60.9%의 감소폭을 기록했으며,강릉도 같은기간 1704가구에서 1128가구로 576가구 줄면서 33.8%의 감소폭을 나타냈다.또 춘천과 원주도 타시도 주민들의 주택매매거래량이 각각 32.4%,21.9%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지인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조사역은 “강원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평창올림픽 개최 등의 호재가 줄었다”며 “강화된 부동산 대출규제 등 다주택자의 자금여력까지 제한돼 외지인의 투자수요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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