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웅·류재만 ‘묵호에 진 부채’
장소·역사·경험 산문으로 함축

동해 묵호를 사랑하는 두 문학가가 함께 고향땅에 바치는 산문집을 발간했다.

이상웅·류재만 공동저자가 발간한 책 ‘묵호에 진 부채’는 두 사람이 자신들의 삶 모두가 고향인 묵호에 기대어 있고 앞으로도 묵호에 진 빚을 갚으며 살아가야겠다는 의지를 다양한 장소와 장소애(愛)를 통해 그려나가고 있다.

2부로 나누어 배치된 12편의 글들은 ‘묵호’의 장소성과 지역적 역사,그리고 그곳에서의 핍진한 경험을 제각각 변주해 나간다.

또 산문집 곳곳에는 문화비평에 가까운 비판적 인식과 생태론적 세계관에 바탕한 전망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중층적 의미를 파생하고 있는 이 산문집이 지니는 무게는 문학사회학적,내용적,형식적 측면에서 ‘중수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책에 대해 박세현(빗소리듣기모임 상임대표) 시인은 “당신은 묵호를 아는가? 이 책은 그런 질문에 대한 마땅하고 순정한 대답”이라고 평했으며 남기택(강원대 교수) 문학평론가는 “한국 문학사에 장소를 주제로 한 이러한 류의 공동 작업은 존재하지 않았다.이들의 산문집은 미학적 성패를 떠나 그 자체로 특수함을 내포한 하나의 문학사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도서출판 그늘빛.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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