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기회로 모두 많은 걸 배웠으면”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안컵 16강 연장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 22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안컵 16강 연장전이 끝난 뒤 손흥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춘천 출신 손흥민(토트넘)이 바레인 전에서 수비진들의 집중 마크로 힘든 경기를 펼쳤지만 팀을 승리로 이끄는데 기여하며 8강에 진출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바레인과 경기에서 2선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며 주변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주는 등 2-1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손흥민은 경기 시작 부터 상대 수비수들의 압박 수비에 시달렸다.바레인 수비수들은 손흥민이 공을 잡기만 하면 거친 플레이와 여러명이 애워싸는 방법으로 대응했다.깊은 태클은 물론,공중볼 다툼 때 발을 높이 드는 등 아찔한 장면이 여러 차례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12분 상대 팀 압둘와합 알사피의 깊은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전반 25분엔 상대 팀 알리 마단의 발길질에 얼굴을 맞아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최악의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은 침착하게 대처했다.그는 자신에게 수비가 몰리자 상황을 직접 해결하지 않고 주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전반 43분에 나온 황희찬의 선취 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손흥민은 후반전에 라인을 내려 공격과 수비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기도 했다.후반전 중반 골키퍼 바로 앞에서 상대 공격수의 공을 가로챘다.1-1로 맞선 연장전에선 다시 최전방으로 향해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수비하는 팀을 상대하면 뚫기가 좀 많이 힘들어서 선수들이 부족한 모습이 보이게 된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모든 선수가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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