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발생 고병원성 AI 전무
3개 지역 4건 저병원성 검출
통상 1월 발생 고위험시기
도 방역당국 유입 차단 주력

“AI 청정지역을 사수하라.”

겨울철 가금류농가의 최대 복병인 조류인플루엔자(AI)의 집중발병시기가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다행히 올 겨울들어 현재까지 AI 악몽이 잠잠하지만 도내에서 서식 중인 철새가 10만 마리가 넘는데다 1월 시기가 AI발생 고위험시기에 속해 앞으로 남은 일주일이 ‘AI 청정지역’ 유지 여부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도방역당국에 따르면 올 겨울들어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를 찾은 겨울 철새가 늘어난 가운데 아직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단 한건도 없다.양양 남대천(12월20일),원주 원주천(12월27일),강릉 남대천(12월27일·1월9일) 등 3개 지역에서 총 4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지만 모두 저병원성으로 판명됐다.그동안 AI는 일찍 발병할수록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가금류 농가에 큰 피해를 안겼다.지난 2016~2017년 겨울철 철원과 인제,횡성 등 도내 4곳 농장에서는 11월말~1월초 고병원성 AI가 급속도로 확산돼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1만8595마리가 살처분됐다.앞서 지난 2014년 6월에는 횡성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농가 12곳,1245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보이던 고병원성 AI가 올해는 단 한건도 발병하지 않으면서 살처분 피해도 사라졌다.겨울철새 급증에도 AI가 잠잠한 것은 통제초소를 일찍부터 운영하고 취약농가에 대한 현장 방역을 확대·강화했기 때문이라는게 도방역당국의 설명이다.그러나 1월은 AI 발생 고위험시기인데다 차량 및 귀성객의 최대 이동시기인 설명절이 열흘 앞으로 다가와 막바지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도방역당국 관계자는 “전국 철새도래지에서 지속적으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며 “마지막까지 AI 유입·차단에 최선을 다해 농가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주요 철새도래지인 철원평야에는 5만7514마리,강릉 남대천 2062마리,양양 남대천 2816마리,원주 원주천 1961마리,소양로 하류 982마리,원주 섬강 747마리 등 도내에는 총 10만1461마리의 겨울철새가 날아온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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